기도로 준비하겠습니다 | 남윤환 | 2025-05-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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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준비하는 어린이 주일
주님, 작은 발걸음들이 교회 마당을 밟을 때 제 마음에도 조용한 기도가 움트기 시작합니다. 하늘을 닮은 웃음, 바람을 닮은 목소리, 그 순전한 생명들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주님, 이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저도 모르게 더 깊은 자리로 이끌리게 됩니다. 장식보다 중요한 것은, 무대보다 귀한 것은, 당신의 사랑이 이 아이들 마음 깊숙이 심기는 일임을 알게 됩니다.
주님,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아이 하나하나를 떠올립니다. 집에서 힘겨움을 겪는 아이, 혼자 조용히 앉아 있는 아이, 세상보다 교회를 더 좋아한다고 말하는 아이. 주님, 이 작은 영혼들을 지켜주시고, 어느 누구도 잊히지 않게 해주세요.
주님, 아이들을 바라보며 저도 다시 배우고 싶습니다. 숨기지 않는 기쁨, 망설이지 않는 질문, 그리고 있는 그대로 드리는 찬양. 이 아이들을 통해 제 믿음도 다시 맑아지게 해주세요.
그리고 주님, 이 하루가 지나고도 아이들의 마음에 당신이 살아 계심을 기억하게 하소서. 예수님은 나의 친구,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이라고 세상이 뭐라 해도 말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주님, 어린이 주일을 준비하며 당신 앞에 먼저 무릎 꿇습니다. 저의 손길이 당신의 손길이 되게 하시고, 이 작은 하루가 아이들에게는 평생 기억될 복음의 씨앗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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