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접지 않는다 | 남윤환 | 2025-05-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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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접지 않는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하늘빛 머금은 씨앗은 여물고 잎은 마르며 땅을 향해 고개 숙인다 어둠 속에서 싹을 틔우고 땅에 떨어진 한 알의 씨가 죽음으로 생명을 피워낸다 부활은 언제나 어둠에서 시작된다 마음 깊은 곳, 슬픔의 땅에서 새벽을 여는 빛처럼 꽃은 접지 않는다 생명을 잉태한 기다림이기에 모진 죽음 앞에서도 하늘을 향한 소망을 놓지 않는다 돌처럼 굳은 마음에도 한 방울의 눈물이 내리면 주님의 사랑으로 적셔지리라 오늘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눈에도, 마음에도 흐른다 주님의 손길로 씻기듯 이 비에 나도 새로워진다 그리운 주님, 예수 그리스도 샬롬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을 생각하지 아니하는도다. [ 요한복음 11 : 50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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