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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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의 은혜 | 남윤환 | 2025-0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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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의 은혜 비가 오랫동안 내립니다.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에 묵은 기억들이 떠오르고, 젖은 창가에 기대어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우리는 맑은 날만을 좋아하지만 하나님은 비를 통해서도 말씀하십니다. 장마는 숨겨진 뿌리를 적십니다. 드러나지 않던 흙의 깊은 곳까지 물이 스며듭니다. 비는 시끄럽게 오지만, 그 아래에서 생명은 조용히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합니다. 기도가 막힌 듯하고, 희망의 빛이 흐려질 때, 하나님은 우리 안의 믿음의 뿌리를 적시십니다. 겉은 흐려도 속은 자라고 있습니다.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 시편 63:3 비가 내리는 이 계절, 우리는 하나님의 숨은 손길을 바라봅니다. 젖은 마음도 주님의 은혜로 다시 피어납니다. 장마 속에서 드리는 기도 비가 옵니다 하늘이 눈물 흘리듯 내 마음도 젖습니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묵은 기도들이 다시 고개를 듭니다 주여, 이 빗줄기처럼 내 안의 불신도 씻어주소서 구름 뒤에 해가 있듯 슬픔 뒤에 주의 뜻이 있음을 내 영이 기억하게 하소서 내가 잠잠히 기다릴 때 장마 끝의 무지개처럼 주의 약속도 환히 드러날 줄 믿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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