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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나간다
남윤환 2025.4.29 조회 12

 

 

[바람을 붙잡는 기도]

 

주님,

하늘을 향해 날던 나의 깃털이

세상 속 욕망과 두려움에 하나하나 뽑혀나가고 있습니다.

쥐엄 열매에 굴복하며,

자유의 날개를 잃어버리고 살아갑니다.

 

성령의 바람이 지금도 부는데,

나는 그 부르심을 외면하며

땅에 묶여 살아갑니다.

 

주님, 머지않아 당신이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그날,

기름 떨어진 등잔을 든 채

더럽혀진 예복을 입은 모습으로

당신을 맞이하지 않게 하소서.

 

지금 이 순간도 불어오는 성령의 바람을

붙들게 하소서.

다시 날아오르게 하소서.

주님, 마라나타!

속히 오소서, 주 예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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